본문 바로가기
문화 트렌드 톡톡

<고래와 나> 너무나 특별한 다큐멘터리 수작

by 날아지니 2023. 12. 12.
반응형

sbs에서 꼭 봐야 할 다큐멘터리 수작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2023년 '방송콘텐츠 대상'에 선정된 sbs 다큐 <고래와 나>입니다.

'방송콘텐츠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라는데 

<고래와 나>는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고래와 나>를 왜 꼭 봐야 하는지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출처: sbsplay고래와 나 소개페이지

 

1. 전세계 고래를 담고자 한 귀한 영상

북극과 태평양 제도 등 전 세계 20개 국가와 30개 지역을 망라하며

한국 방송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로

수중 8K RED 혁신적 촬영 기술을 썼고

오랜 기다림 끝에 놀라운 장면을 포착해내며

'sbs창사 특집 다큐'다운 압도적 스케일의 웅장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크고,

평균 100년 넘는 긴 시간을 살고,

긴 거리를 이동하는 포유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극히 적은데요. 

이러한 고래의 신비를 4부에 걸쳐 보여줍니다.

 

 

그 결과 국내 방송 최초로 포착한 향고래를 포함,

혹등고래, 귀신고래(쇠고래), 흰돌고래(벨루가), 범고래, 대왕고래(흰수염고래), 보리고래 등

수많은 고래를 보여주고 

영국 자연사 박물관 수장고의 모습,

수많은 고래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출처: sbs고래와 나 포토갤러리

2. 제작진의 설렘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경이로움

고래는 평범한 동물 이상이었습니다.

넘치는 가족애, 고도의 의사소통을 통한 집단 협력 생활, 

힐링하게 만드는 고래의 신비한 노래, 

사람을 절대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충돌 사고를 피해 살려주는 똑똑하고 평화로운 모습, 

고래가 서서 잠든 모습, 아기 고래가 젖먹는 장면과 고래의 사랑 놀이까지...

몇 십년을 해상 촬영해 오신 베테랑 촬영사 임완호님, 임동식님도

고래를 실제 마주 대하고

그 경외감과 벅차는 감동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감정을 담은 지느러미는 반려동물을 연상시키듯 인간과 교감하고

친구의 죽음을 보는 고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고 합니다.

 

출처: sbs고래와 나 포토갤러리

 

음악은 이큰별 PD가 <차마고도>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영향을 받아

양방언님께 요청했습니다.

평창올림픽 음악 감독을 맡을 정도의 거장이라 범접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제안을 정돈해서 드렸는데 1시간만에 페이도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락하셨다고 합니다.

십여년 전 <차마고도>에서 받았던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역동적인 분위기로 들리는데 ost 음원으로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 우리에게 주는 경고

2부 후반부부터 3부와 4부는 불편한 진실에 고통을 느끼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살 정도의 아기 보리고래가 우리나라 변산반도 해안가에 와 주검으로 발견된 이유,

대왕고래를 보러 간 스리랑카에서 마주한 바다위 쓰레기 섬,

비닐봉지를 오징어로 오인해 먹으려 하는 모습에 결국 촬영사가 개입한 일,

원양어선에서 벌어지는 쓰레기 투여와

거대 어망에 무차별로 잡아 없애는 고래 포함 수많은 물고기의 희생, 

너무나 배고픈 북극곰의 새로운 사냥감,

자해와 살인을 낳은 돌고래 쇼의 잔인함,

가장 끔찍했던 페로 제도의 전통 축제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고래 학살...

 

그러나 고래는

바다 최상위 포식자로 생태계 최정점의 중요한 위치

거대한 덩치로 수천그루 나무에 해당하는 탄소를 저장하고

죽어 심해로 낙하해서도 수만년 동안 탄소를 저장하는,

기후 위기 자연 해법으로 한 마리당 1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지닌 동물...

 

이한별 PD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동물 고래를 주제로 정했는데, 고래를 찍다 보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고 지구가 보였다"며 환경 문제로 귀결된 이유를 밝힙니다.

 

고래가 죽으면 바다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바다가 죽으면 인류도 죽습니다.

 

 

구글에서 '페로 제도 고래축제 반대(Opposition to Faroe Islands Whale Festival)'로 검색하니

호주 동물 보호단체와 Change.org의 고래 학살 축제 반대 청원 운동에 참가할 수 있는 사이트가 나옵니다.

 

http://https://animalsaustralia.org/our-work/marine-animals/petition-to-end-the-faroe-islands-whale-and-dolphin-slaughter/

 

 

https://www.change.org/p/stop-dolphin-hunts-ban-the-faroe-islands-from-international-sporting-events-competition?signed=true

 

 

 

처음에는

다큐 초반부에 벌판에 파란색 나무문이 서 있고 

그 문을 열면 다큐 속 세상이 펼쳐지는 장면이

스즈메의 문단속을 본딴 것이라 거슬렸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스즈메가 그 문을 열고 들어가 재난을 막아내고 문을 닫은 것과 같이

생태계 위기에 빠진 이 문제를 우리가 열고 들어가 해결해야 한다는 모티브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사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작진에게 경외와 감사를 표합니다.

책임 프로듀서: 장철원
글·구성: 홍정아
음악: 양방언
8K 촬영: 임완호    8K 수중촬영: 김동식
촬영: 오현태, 변한웅, 이남수, 허정, 육성우
연출: 이큰별, 이은솔, 김두리, 이지영
조연출: 조병준, 강혜진
취재 작가: 곽규련

내레이션: 한지민, 박해수

 

내레이션에 참가한 배우 박해수와 한지민, 한지민은 4부 '고래가 당신에게'를 진행하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고래와 바다생태계 보호 활동에 쓰일 펀딩에 참여할 수도 있고

https://programs.sbs.co.kr/culture/whale/basicinfo/80629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가 내년 3월 3일까지 열려

경이로운 수중 장면을 삼성 Neo QLED 8K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래와 나> 다시 보기는 Wavve나 sbsplay에서 가능한데

웨이브(Wavve)는 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sbsplay는 조금 더 저렴한 장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