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3부작의 완결편인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가 12월 20일 개봉 3부작 통틀어 최고의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천만 관객을 향해 가는 서울의 봄을 제치고 나흘째 관객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관람객 평점이 서울의 봄 9.6 대 노량 8.6으로 밀려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영화 다 슬프고 화나는 결말을 이미 알기에 보고 싶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성웅 이순신 장군님 영화는 안 볼 수 없네요.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의 생생한 관람 포인트,
이순신 3부작 세 편의 영화를 관통하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영화 노량을 볼 때 꼭! 반드시! 알아야 할 꿀팁을 알려드릴테니 끝까지 봐주세요!
1. 노량의 기록과 관람 포인트
역대 최대 해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으로 어차피 곧 끝나게 될 전쟁이었습니다.
노랑해전은 이순신 장군님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왜군을 돌려보내지 않고 섬멸하려 굳이 벌인 전투였습니다.
왜군이 퇴각로를 구하고자 명 장수에게 뇌물을 바치고
진린은 어차피 끝난 전쟁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던 것 모두 역사적 사실입니다.
결국 조선 수군을 뚫고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왜군 대
조국을 침략한 왜군을 살려서 보내지 않겠다는 조선군·울며 겨자 먹기로 참전한 명군의 조명연합군이
치열하게 겨루는 대규모 해전이 벌어집니다.
당시 일본은 전함 800척과 3만 5천의 병력, 조선 수군은 판옥선과 협선 도합 200척과 1민 병력, 명 수군은 300척과 1만 병력으로 일본이 앞 뒤에서 협공하면 조명연합군은 아주 위험해 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이렇듯 노량해전은 양쪽 총합 1000여 척의 함대가 사투를 벌인,
세계사에도 기록될만한 동아시아 최대 해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감독에 의하면 153분 러닝타임 중 해전 전투씬이 100분이라고 합니다.
죽기 살기로 발악하는 자와 살려 보낼 수 없다는 자의 치열한 육탄전
노량해전은 이전의 명량·한산 대첩과 전술도 확연히 달랐습니다.
국토를 수호하려는 목적에서 → 국토를 유리하고 돌아가려는 적을 한 놈이라도 더 죽이겠다는 목적으로...
전투 목적이 달랐기 때문일까요?
우리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과 원거리 장포 사격보다는
세 나라가 서로 간에 근접 사격, 화공, 육탄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모습을 롱테이크로 담았습니다.
실제 새벽 두 시부터 시작되었다는 전투대로
칠흑같은 밤바다 위 수백척 함대의 포진은 웅장하면서도 비장했고
대포 사격, 거북선 등장, 기름 불화살 공격 등이 통쾌하고 박진감 넘쳤습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한 길고 처절한 피 튀기는 육탄전의 경우, 국적을 떠나 가엾은 인간들의 고통이 느껴져 저는 눈을 가리고 차마 보지 못했습니다.
수준 높은 제작 방식
야간 전투를 묘사하기 위해 조명을 일정하게 컨트롤하고, 삼국이 얽힌 대규모 해전을 표현하기 위해 기둥없는 몇 천평 공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에 썼던 실내 400m 스피드 스케이트장이 있어 이를 활용했고 감독에 의하면 이정도 규모 실내 셋트장은 세계영화사적으로도 드물 것이라고 하네요.
영화 <명량>을 제하고 <한산>부터는 모두 배를 물에 띄우지 않고 CG로 바다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밤 전투라 훨씬 더 아름다운 CG가 탄생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VFX(Visual Effects)기술은 헐리웃에서 100명하는 것을 우리는 1~10명이 해야 하여
인적자원과 기술력은 헐리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 인력이 <노량-죽음의 바다>에 25개 이상 업체 800명이상이 참여했다고 하니
얼마나 엄청난 작품인지 알 수 있겠죠.
그 기술력 덕분에 치열한 전투인데도 아름다운 미학을 느끼게 하는 CG가 탄생했고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후 1년여 만에 완결작을 선보일 정도로 제작기간도 단축되었습니다.
감독은 비주얼 못지 않게 사운드를 중시했다고 하는데요
웅장한 사운드가 압도합니다.
이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의 독전의 북소리가 있습니다.
국뽕 영화를 넘어 글로벌 영화로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는 한국에서는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2일 LA 지역 4개관에, 이후 2024년 1월 4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개봉합니다.
감독의 평가대로 당시에도 가장 이념 논쟁에 물들지 않았고 편가르기없이
인의예지라는 본질적 가치에 충실했던 성숙한 인물의 리더십이
오늘날 갈등이 많은 글로벌 사회에서도 큰 울림을 줄 것같지요?
2. 3부작의 완결편,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바꿔 논 3대 해전을 통해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을
용맹하고 장렬한 용장(勇將)<명량>,
지혜로운 지장(智將)<한산: 용의 출현>,
현명한 현장(賢將)<명량-죽음의 바다>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모든 위대함을 지닌 성웅의, 그것도 모두가 결말을 알고 있는 마지막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었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그러나 한없이 깊이있게 표현합니다.
사운드의 핵심인 북소리,
독전의 북을 치는 모습,
동이 터오르는 여명이 배경으로 덮힌 몽환적인 사위
장군님의 진정성을 그렇게 보여줘야지만 장군님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야 거기에 대한 여운과 생각이 깊어지고 커질 것이다.
-김한민 감독
특히 장군의 환시같은 시각으로 이전 작품 1, 2편에서 스러져간 충신들의 얼굴이 오버랩되며
3부작을 관통하고 마무리하는 것도 멋있었습니다.
감상평
장군님의 안타까운 마지막을 보는 것도 슬픈데다
일제 식민지와 동존상잔과 같은 이후 벌어진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역사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세계 여러 곳의 전쟁과 대립들
그럼에도 광화문 광장에,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굳건히 계신 감격으로
한참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떻게 이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야 후대를 위해 좋은가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님이 깊이 고민했을 '올바른 종결'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장군님의 그 고뇌와 애민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고
감독이 전하고 싶었다는 위로와 용기도 크게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마음에서 여운이 아니라 격동을 일으킬 것 같아요.
끝으로 <노량> 영화 관람 꿀팁을 드립니다.
저는 슬픔을 달래느라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엔딩롤이 다 올라가면 쿠키 영상이 있었습니다.
영화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할 만큼 의미와 감동을 주는 꼭지가 있으니
꼭 끝까지 기다렸다 보고 나오세요!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출연진이 멋진 이유
우리 영화사에 기념비가 될 이순신 3부작 영화 중 완결편인 의 등장인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대 한중일 삼국이 얽힌, 세계사적으로도 역대급인 대전투를 재현하다보니 출연진도 3부작 중
1tree.light7tree.com
'문화 트렌드 톡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래와 나 전시> 방문 후기 - 다큐 보고도 전시까지 간 이유 (1) | 2024.01.01 |
---|---|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출연진이 멋진 이유 (0) | 2023.12.24 |
<고래와 나> 너무나 특별한 다큐멘터리 수작 (3) | 2023.12.12 |
영화<싱글 인 서울> 로맨스 영화의 귀환 (0) | 2023.12.09 |
임영웅 콘서트 기록과 우리가 몰랐던 임영웅 이야기 (0) | 2023.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