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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출연진이 멋진 이유

by 날아지니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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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사에 기념비가 될 이순신 3부작 영화 중 완결편인 <노량-죽음의 바다>의 등장인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대 한중일 삼국이 얽힌, 세계사적으로도 역대급인 대전투를 재현하다보니 출연진도 3부작 중 가장 많았고, 중국어와 일본어의 비중도 높았습니다. 

그럼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꿀정보를 알아볼까요?

 

명장 충무공

 

10년간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에 천착해 온 김한민 감독은 <명량> <한산> <노량>에서 이순신 배역이 각각 다른 것이 맞다며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명량>에서는 13척의 배로 300척을 대결하며 겁에 질려 진격하지 못하는 부하들을 대신해 대장선이 고군분투하며 승리를 이끌 정도로 용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용장을 최민식 배우가,

그보다 앞서 벌어진 <한산>에서는 거북선 제조, 학익진 전법 등 지략을 발휘하는 동시에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젊은 지장의 모습을 박해일 배우가.

<노량>에서는 후대를 위한 올바른 전쟁 종결을 고민하고 밀어부치는 현명하고도 완성의 경지에 오른 현장의 모습을 김윤식 배우가 

모두 해당 이순신이 현현한 듯 그대로 녹아들어 표현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충무공은 이 모든 모습이 결합된 파고들고 알면 알 수록 대단한 분이라고 하죠. 

감독에게 김윤식 배우는 묘하게 문과 무가 결합된 인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53세 노장의 원숙함, 셋째 아들을 잃은 슬픔을 고스란히 안으면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전쟁을 올바르게 끝내려는 현장(賢將)을 표현하기에 너무도 적합했다구요.

저는 목소리에서 깜짝 놀랐는데 성우 이상으로 목소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굵고 힘과 울림이 있어 목소리만으로도 위엄이 전달되었고 수염이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데도 눈빛만으로 감정의 파고를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성웅을 연기한다는 부담감이 컸음에도 크게 감사하며 역을 맡았다고 하시는데 정말 잘 하셨습니다!

 

진린

 

김윤석, 정재영, 허준호 배우 모두 키가 커서 장수로 적격이었는데 정재영님은 180cm입니다.

모든 대사를 고대 중국어로 했는데 중국인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흡사하게 정말 잘했습니다.

외국어 대사에 짓눌려 연기가 묻힐 위험도 있었는데 다 끝난 남의 나라 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 이순신에 대한 의리와 장군으로서의 명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담백하게 잘 그려졌습니다. 

 

역사적으로 명 수군 도독 진린 장군은 충무공을 흠모하고 인정하여 명황제에게 '전쟁이 끝난 후 이순신을 꼭 명의 신하로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었고, 진린 장군의 직계 후손은(손자부터) '적인 청나라 산하에서 살 수없다'면서 조선으로 귀화하여 해남에 정착해 광동 진씨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등자룡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으로 분한 허준호 배우님

등자룡은 문학에 관심이 있어 작품집을 남길 정도로 문무를 겸비한 장수이고 조선에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참전한, 믿기지 않는 인물입니다. 

허준호님은 역사 고증은 제작진에게 맡겼고 남의 나라에 와서 목숨을 던질 정도라면 이순신에게 동생과 같은 애정을 품고 있을 것이라는 설정을 하고 연기를 풀어 갔다고 합니다. 실리보다 군인 정신과 전우애를 중시하는 노장으로 그의 최후는  애통함을 남깁니다.

 

시마즈 요시히로

 

사천왜성 총대장 시마즈 요시히로로 분한 백윤식 배우님

시마즈 요시히로는 노량해전에서 조명연합군에 대패하였으나 순천왜성 총대장 고니시 탈주를 결과적으로 성공시켰고 본인도 목숨을 부지해 돌아가 85세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그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그리 장수할 수 있었는지...?)

백윤식님이 입은 갑옷은 일본 기능장인의 지도를 받아 수제작한 고급 갑옷으로 클로즈업 촬영시 섬세한 직물과 실장식이 고스란히 보여 한눈에도 고급옷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배우가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고 굉장한 아우라를 풍기며 열연하십니다.

 

준사

 

준사 역의 김성규 배우님

전작 <한산-용의 출현>부터 연이어 나오기에 더욱 강한 존재감과 이순신 장군과의 깊은 교감과 끈끈함을 보여줍니다. <한산>에서 왜구같던 외모가 좀더 조선인에 가깝게 바뀌었고 '의를 위한 전쟁'이라는 신념도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김성규 배우님은 <범죄도시> <킹덤> 등 출연작이 많은데 '볼때마다 초면'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매 작품에서 배역과 융화되어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잘하는데 볼때마다 초면.

 

두번이나 연속하여 나오기에 "투항하여 조선군을 위해  같이 싸우는 '준사'는 실존인물인가?"하는 궁금증이 일었고, 정말로 조선에 귀화한 항왜장수 '김충선' 장군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귀화전 이름은  '사야카'였고 군사 3천명을 이끌고 쳐들어왔다 투항하여 조선에 조총과 화약 만드는 기술을 전수했고, 의병 및 조선군의 장수로 수십차례 전투를 치르며 공을 세워 선조 임금이 김씨와 충선이란 이름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그가 투항할 강화서에는 “ 나라의 예의문물과 의관 풍속을 아름답게 여겨 예의의 나라에서 성언의 백성이 되고자 따름입니다.”라고 썼고 그가 교류했던 인물들, 이후 행적을 기품있는 지식인이자 용맹한 장군이라는 것을 있습니다.

그 김충선 장군의 후손들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에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대구시 공식 블로그에서 전하고 있네요. 

 

그 외에도 시마즈 요시히로의 가신 역할의 박명훈 배우님, 고니시 유키나가 역의 이무생 배우님, 고니시 산하의 가신 역할에 이규형 배우님, 이순신 장군 휘하 송희립 장군을 역한 최덕문 배우님 이순신 아들 이회 역할의 안보현 배우님, 이순신 장군 부인 방씨부인으로 문정희 배우님.... 멋진 배우 라인업입니다.

 

일본어, 중국어로 열연한 배우분들 대단합니다!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스러져간 평민 군사들 외 모든 출연 배우님들도 엔딩롤에서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일본군에게 희생당한 이순신 장군의 셋째 아들 이면 역에 여진구 배우님, 맨 마지막 젊은 광해군 역할에 이제훈 배우님이 특별 출연했습니다. 순수한 이미지, 풋풋하고 총명한 이미지가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서울의 봄>에 이어 <노량-죽음의 바다>도 천만 관객을 곧 달성하기를 응원합니다!

 

 

https://toktok-trendeditor.tistory.com/entry/%EC%98%81%ED%99%94-%EB%85%B8%EB%9F%89-%EC%A3%BD%EC%9D%8C%EC%9D%98-%EB%B0%94%EB%8B%A4-%EC%95%88-%EB%B3%B4%EB%A9%B4-%ED%9B%84%ED%9A%8C%ED%95%98%EB%8A%94-%EC%9D%B4%EC%9C%A0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 안 보면 후회하는 이유

이순신 장군 3부작의 완결편인 영화 가 12월 20일 개봉 3부작 통틀어 최고의 사전 예매율을 기록했습니다. 개봉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천만 관객을 향해 가는 서울의 봄을 제치고 나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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