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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나 전시> 방문 후기 - 다큐 보고도 전시까지 간 이유

by 날아지니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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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는 SBS창사특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에 담겼던 신비로운 화면을 전시로 재현한 것입니다.

전 세계 20개국, 30개 지역에서 국내 최초 수중 8K로 촬영한 고래 모습을 사진이 아닌 삼성 Neo QLED 8k TV에 담아 선보입니다.

4주에 걸쳐 4부작의 감동과 메세지를 고스란히 느끼며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는데도 <고래와 나> 전시를 또 보러 갔습니다.

이유는 

첫째, 생생한 고화질 QLED 화면으로 감동적이고 신비로운 고래의 모습을 다시 고요하게 마주하는 멋진 경험을 갖고 싶어서입니다.

둘째, 전시장소인 파라다이스 시티도 궁금했습니다. 영종도에 있어 가는 길이 좀 멀지만 안 가보던 새로운 장소라 호텔 숙박이 아닌 이런 기회로 쉽고 편하게 구경해 보고 싶었습니다.

 

전시 구성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전시관 입구의 조각상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가 매우 넓어 전시장인 아트 스페이스를 찾는 것은 조금 헤깔렸지만 <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문구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티켓을 받으며 예매페이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던 고래 엽서, 고래 배지, 마스킹 테이프, 미니 포스터, 빅 포스터 등을 직접 보고 찾아가거나 더 구매할 수 있습니다.  

 

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반적 전시 소개

 

고래는 곧 인간인 나와 연결되어 있다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다큐멘터리에 등장했던 고래 중 '향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벨루가' 4종의 고래를 보여줍니다.

각각 섹션을 나누어 전시월에 크기, 수명, 생존 방식, 특징, 천적 등을 소개하고 고화질 화면으로 만나기에 바다의 색감 그대로 모든 장면을 움직이는 모습으로 흐르듯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와 고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고래의 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 이런 음악을 통해 고래의 소리와 고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푸른 바다와 한 몸이 된 자연 그 자체인 고래 모습

 

부분적으로 사진도 있어 가장 화려한 순간을 포착한 장면도 보여줍니다.

 

2층에서는 본격적으로 환경 문제를 제기하는 코너입니다.

고래가 담아 처리하는 거대한 탄소량을 알려 주며 고래라는 존재가 우리 환경에도 얼마나 큰 혜택이 되는지 호소합니다.

그럼에도 죽은 고래 부검에서 나왔다는 엄청난 양의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을 전시존을 만들어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고래의 생존을 위협하는 5가지 요인-수족관 산업/선박충돌/포경산업/플라스틱 쓰레기/기후변화가 유발하는 피해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전시관에 화면과 마주하여 의자를 배치했고, 2층에 정말 특별한 공간이 있었는데요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 고래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었습니다. 조명도 어둑하고 아예 신발까지 벗고 올라가 베개를 베고 누워 편안한 느낌을 온 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덕형/DHL 작가의 설치 미술

1층에서 고래의 경이로운 삶을 2층에서 고래의 위기와 안타까운 죽음을 만나며 그 이어짐 가운데 이덕형/DHL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이 있습니다. (왜 DHL을 이름 뒤에 붙이는지 무슨 이니셜인지 모르겠네요)

이 큰 규모의 전시를 혼자 맡으셨다고 무거운 재료들을 다루며 작품을 완성하느라 엄청 고생하셨다고 하네요. 

출처: 작가 이덕형/ DHL님의 인스타그램

 

 

좋았던 점

단순할 수 있었던 고래 영상 전시를 미술 전시 못지않은 규모와 재질과 품격으로 잘 조성했습니다.

 

고래 소리와 유영하는 모습, 바다의 포말, 물결 일렁임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영상만의 장점이겠죠.

 

환경 문제를 지적하고 힐링하게 하는 침대 체험존 등은 굉장히 공들인 것이 보였습니다.

 

플라자를 크리스마스 마켓존으로 꾸며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사슴, 크리스마스 장식, 갖가지 선물하면 좋을 예쁜 상품들이 가득하고, 그 사이를 아이들과 함께 붐붐차같은 이동카를  타고 다니더군요. 푸드코트와 폴바셋도 있고 윗 층의 고급 식당들도 있어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참 좋을 곳입니다. 의외로 폴바셋에는 어르신들도 많고 평일인데도 꽉 차더라구요. 통창 너머 바깥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며 커피 한 잔 하는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파라다이스 그룹 소개

《Whales and I: 고래와 나》 전시를 하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얼마전 전청조가 '파라다이스그룹 혼외자'라며 사기 행각을 벌일 때 이용한 그 파라다이스 그룹 호텔 맞습니다.

호텔, 리조트, 카지노가 주력 사업이고 대단한 부를 축적한 대기업인데 반해 경영자가 언론에 노출을 하지 않아 대중에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파라다이스를 사칭한 사기 범죄가 종종 일어났다고 합니다. 창업자 전락원씨에 이어 아들 전필립씨가 경영하며 좀더 대중과 가까워지는 행보를 보이는 듯합니다. 2023년 올해 글로벌 영향력도 커진 박서준 배우를 새 홍보대사로 선정해 활발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도 로비와 안내광고판 등 곳곳에서 박서준 배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뉴시스, 파라다이스 그룹 광고

 

고래와 나 전시는 3월 3일까지 이어집니다.